황여사네 홈 와인바 (또) Open

일주일 중 손에 꼽히는 보람찬 순간은 바로

재택근무지만 풀~로 아주 바쁘게 근무하는 서방과 함께하는 '황여사네 금요와인바' 

 

딱히 금요일을 와인마시는 날로 정해둔 건 아니지만 금요일엔 뭔가 와인이 빠지면 섭한 느낌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와인페어링도 좋지만 내 기준으로  와인의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을 때는 가벼운 치즈플레이트와 함께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 가끔 페어링을 잘못하면 음식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맛이나 사용한 향신료가 와인과 안 맞아버려서 꼭 느낄 수 있는 몇가지 요소를 해칠 때가 있기 때문... 그리고 일단 와인은 배부른 상태로 마시면 즐기는 게 아니라 취하려고 마시는 거 같다는 생각이...ㅎㅎ

 

사실 가장 큰 목적은 다이어트 하는 서방이가 와인을 마시는 조건은 '가벼운 식사' 이기 때문에 요즘 와인 마실때는 요리보다는 가볍게 치즈플레이트를 준비한다.

 

 

 

여태껏 해봤던 다양한 치즈플레이팅

 

치즈랑 고기만 먹으면 장건강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부끄) 치즈플레이트를 준비할 때는 생야채를 꼭 준비해서 같이 곁들이는 편이다. 야채만 먹으면 심심할 때 찍어먹는 딥같은 경우는 다양한데 내가 만들었을 때 가장 맛있던 딥들도 나중에 몇 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

 

다양한 치즈플레이트가 있지만 나같은 경우는 과일은 별로 올리지 않고 치즈, 하몽, 빵, 크래커, 야채 위주로 구성한다. 치즈의 종류나 크래커 종류 등 디테일만 다르고 구성은 비슷한 편.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역시 치즈...! 하지만 치즈만 올리면 남편이 별로 집어먹지 않기 때문에 꼭 구매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하몬 (Jamon)

 

 

Trader joe's gourmet deli selection

 

그래서 오늘 소개할 제품이 바로 요 트레이더조스 추천제품, 고메 델리 셀렉션 (Gourmet deli selection) !

저번에 알디포스팅할 때 잠깐 언급했듯이 트레이더조스에서는 와인안주용 치즈를 많이 구매하는데 그 옆에 항상 사달라고 애원하듯이 살라미, 하몽, 프로슈토 등 델리가 진열되어있어서 매번 구매를 망설였는데.. (알디가 더 저렴해서요) 이번 트레이더조스 쇼핑에선 꼭 사봐야겠다는 마음에 데려온 제품. 그 결과는? 아주 대만족!

 

 

살라미, 프로슈토, 카포콜로 햄으로 이루어진 모듬 햄 셀렉션

가격은 $5.49 

 

나는 햄종류를 칭하는 이름은 다 하몽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햄마다 부위랑 만들어지는 방법이 조금 달라서 검색해보았다.

 

 

Calabrese salame

이탈리아 남부지역의 이름을 따라 지어진 이름의 살라미. 갈린 돼지고기를 후추 등의 페퍼플레이크와 함께 가공하여 매콤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

 

Prosciutto

말린 햄으로 아직 요리는 하지 않은 것이라면 프로슈토라고 칭한다

 

Capocollo

목에서 돼지 고기 어깨 또는 목의 네 번째 또는 다섯 번째 갈비뼈까지 달리는 건 경화 근육으로 만든 전통적인 이탈리아 및 코르시카 돼지 고기 콜드 컷

 

 

Gourmet deli selection nutrition fact

트레이더조스 고메델리셀렉션의 영양성분

 

미국은 진짜사소한 거에도 영양성분이 다 써있어서 너무 좋다. 뭐 당연한거지만 탄수화물 0g으로 저탄수화물 안주로도 손색없고 5.49불인 가성비 갑 가격에도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있지 않은 깨끗한 제품이다. 무엇보다 살라미는 페퍼로니같은 생김새로 안좋은 제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는데 다른 햄이랑 비슷한 첨가물들이 들어있고 그것도 모두 2% 미만의 나름대로 클린한(?) 제품... 물론 아주 고급스러운 이베리코 햄 같은 경우는 저런 극소량의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 아무래도 절인햄이다보니까 소디움(나트륨)함량은 높은 편이니 많이 집어먹지 않는 게 건강에는 이롭다.

 

 

저번에 아마존에서 구매해서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 치즈보드

 

트레이더조스 햄 2조각씩 꺼내서 깔아놓고 치즈류는 MANOURI치즈, 블루베리고트치즈, 그리고 크래커와 저번에 내가 구워놨던 바질마카다미아빵으로 플레이팅 해보았다. 진심으로 너무 맘에드는 조합들...!! 여담인데 요즘 밀키한 치즈들만 많이 구매해서 꼬리한 치즈가 좀 땡기는데 다음 코스트코 가면 브리치즈 사와야겠다 

 

 

 

햄 전문가는 아니라 고급스러운 표현은 못하지만 싼마이 맛이랑 고급진 맛 구분, 그리고 어디 것이 더 맛있다~ 이정도로만 구별하는 편인데 저번에 알디해서 구매했던 하몽보다 맛있다...(헤헤) 특히 Capocollo 부위(가장 왼쪽)는 적당히 기름지고 깔끔한 염도라 내 베스트픽! 프로슈토는 항상 맛있긴 하지만 잘못먹으면 특유의 비린맛이 느껴지는 햄으로, 이 트레이더조스 제품에서는 아예 안느껴지지는 않지만 적당히 타협할 수 있는 정도였다. 이탈리아 와인바 안드루치 와인룸에서 먹었던 프로슈토가 진짜 맛있었는데... 얼른 코로나 끝나서 테이스팅하러 가고싶다.

 

동그랗고 반점이 많이 박혀있는 햄이 바로 '카라브레제 살라미(CALABRESE SALAME)' 인데, 살라미 별로 안좋아하는 서방인데도 불구하고 저걸 제일 맛있게 먹었다. 그냥 살라미같지 않게 살짝 매콤하고 손에 묻어나는 기름기도 적어서 나도 맛있게 먹었다. 다만 맛이 살짝 강한 편이라 여린 와인이랑은 베스트 조합은 아닐 것 같은 나의 개인적인 소견...

 

안주추천 했으니 와인도 당연히 추천해야죠!

캔와인 Simpler Wine Rose

저 귀엽고 예쁜 병은 무엇이냐~ 하면 트레이더조스의 시그니쳐 와인 중 하나 'Simpler wines' 

250mL 캔 4pack으로 이루어진 제품으로 가격은 4.99 불

Rose, white, 그리고 peach 이렇게 세가지인데 모두 가격은 동일하고 스파클링이다.

 

조금 드라이하고 자글자글한 버블감이 느껴지는 스파클링을 좋아하는 내 취향으로는 그렇~게 훌륭한 스파클링은 아니다. 일단 버블감이 좀 약하고 향의 다양성이 좀 떨어지는 느낌..?! 근데 스파클링와인같은 경우는 한번 따면 그 날 먹어야 젤 맛있으니까 샴페인이 마시고싶지만 한병 다 소비하기 힘들 때 사면 한캔씩 애피타이저로 마시기 좋다. 그리고 1000mL에 5불밖에 안하는 가격이니까 너무 큰~ 기대 하면 너무 놀부심보가 아닐까 하는... 민감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가성비도 너무 좋으니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Peach랑 Rose먹어봤는데 Peach가 좀 더 달달하다.

 

MoonX Black Pinot Noir 2016

글고 나랑 남편이 저렴한 가격에 만족했던 트레이더조스 와인, 피노누아도 하나 추천!

피노누아는 상대적으로 비싼 포도품종에 속하는데 저번에 언급했듯이 너무 싸게 가면 실패할 확률이 좀 있다. 그치만 너무 비싼 와인을 마시고싶지 않았던 우리 부부는 6.99불의 피노누아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유는 미국사람들이 많이 사가는 걸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트레이더조스에서 요 와인을 구매할까말까 망설이는 분들께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피노누아 정석의 맛을 원한다면 비추

, 조금은 독특하지만 또 다른 느낌의 피노누아를 저렴한가격에 시도해보고싶다면 픽!'

 

 

 

오크향, 체리향이 느껴지지만 마지막으로 살짝 스모키한 느낌으로 피노누아의 깔끔한 과일향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느낌의 트레이더조스 문와인,

 

미디엄-풀바디 중간정도고 마지막 피니쉬는 드라이하다.

 

피노누아치고는 진하지만 카베네정도의 타닌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갠적으로 탄닌감이 진한 와인을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 마냥 타닌감이 진한 것이 아니라 산미도 살짝 있어서 부드러운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짜 오리지널 피노누아의 정석적 느낌이었으면 살라미와도 약간 안어울릴 뻔 했는데, 무척 재미있는 느낌이라 먹을 때 마리아쥬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와인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라 마구 추천은 못하겠지만 사실 정석의 피노누아를 사랑하는 사람도 나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가성비 피노누아로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참고로... 고급진 와인 좋아하는 서방 친구는 별로라고 했음ㅋㅋㅋ(또륵) 하지만 완전 싼마이 아닌 이상 그 와인의 특성을 발견하고 만족하는 우리 부부같은 경우에는 6.99불에 이정도 퀄리티는 매우 훌륭하다는 결론. 그래서 재구매의사도 있을 유! 만약 이 와인이 궁금하다면 가격이 비싸지 않으니 속는 셈 치고 시도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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