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정통베이글 만들기 (New york bagels)

베이글은 역시 뉴-욜크 👍

지난 주에는 베이글을 구웠다

그것도 많~이

베이글을 구운 이유를 좀 길게 말하자면

 

우리 서방은 뉴욕출신으로 뉴욕 퀸즈에서 태어나 자라며 (한국사람이지만)아메리칸 드림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 쯤 그려본 맨하탄 고층건물에서 직장근무까지 했던 분이시다.

 

.... 하지만 식스센스급(??) 반전 !

 

그는 뉴욕을 아주 싫어하는 뉴욕 Hater 라는 것ㅋㅋㅋ

 

 

나에게 뉴욕이란 곳은 매우 다이나믹하고 맛집이 많던(중요) 즐거운 추억만 가득한 곳이라 가끔 TV나 뉴스에서 보면 반가운 마음인데... 

 

그런 내 옆에서 서방이 하는 말

"아 너무 싫다ㅎㅎㅎㅎ"

 

 

하긴 머 서울사람들이 서울 맛집 이곳저곳 예쁜곳 찾아다니는 거 같지 않은 것 처럼

뉴욕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뉴욕 관광지 찾아다니며 즐기지 않는건 매한가지

 

서방에게 뉴욕은 그냥 시끄럽고 복잡하고 더러웠던 생업의 장소였을 뿐 ㅎㅎ

 

 

 

 

 

 

 

그런 뉴욕해이러가

유일(??)까지는 아니지만

뉴욕을 그리워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

 

그 중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게 바로

요렇게 오동통한 베이글 🥯

 

나야 뭐빵을 너무나 좋아하는 빵순이라

 

모든 빵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 잘먹지만

담백하고 쫄깃한 발효빵을 선호하는 나에게

'베이글' 역시 아주 애정품목 중 하나인데

 

그런 나보다

베이글을 더 좋아하는 서방

 

 

 

 

 

 

 

 

 

 

 

 

 

그래서 연애할 때 뉴욕베이글로 대화주제를 잡았을 때 아주 대동단결해서 입을 모아 뉴욕베이글 최고라고 맛있다고 1시간을 베이글로 떠들던 게 엊그제 같구만... (먼 산)

 

남편이 맛있다고 했던 플러싱의 JK베이글부터 내가 뉴욕에서 베이글투어했을 때 최고로 꼽았던 'Best bagel & coffee' ...

 

뭐 사실 뉴욕베이글은 왠만하면 다 맛있다... 😭

 

한국에서 베이글이 질기고 맛없어서 싫어하는 사람도 뉴욕 정통베이글 한번 먹어보면 생각이 바뀔정도 ?? (대표적인 예로 마이동생)

 

 

그만큼 베이글은 맛있다, 아주 많이!

뜨끈한 베이글 반 갈라서 크림치즈 발라먹어도 맛있고 샌드위치 해먹으면 더 맛있고, 그냥 쭉-쭉- 뜯어서 질겅질겅 씹어먹어도 맛있다 

 

시카고랑 오스틴, 그리고 달라스까지 모두 맛집은 많지만 베이글맛집은 하나도 없는데 .. 그래서 그런지 남편과 나는 상당히 뉴욕베이글에 고픈상태였다, 그럼 어떡하지?

 

 

만들어야지요 뭐 😉

 

 

2가지 레시피의 베이글

요즘 제빵이나 제과나 

그냥 따라하는 걸 넘어서 많은 레시피를 검색한 후에 괜찮은 레시피를 시도, 변형, 그리고 정착해 보고 있는데

베이글도 이제 유목민을 떠나 정착해보자 싶어서 진짜 많이 검색해보고 두가지 레시피를 찾았다

 

하나는 네이버카페에서 회원분들의 평을 매우 좋게 받은 레시피와

또 다른 하나는 구글에서 찾은 Authentic bagel 레시피..

 

너무 질긴 베이글 맛을 싫어하는 한국사람들 입맛에 맞추려고 한건지 첫번째 레시피에는 버터가 소량 들어가던..!

(원래 뉴욕베이글 정통레시피들은 대부분 버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첫번째 베이글

 

 

 

 

베이글

110g x 4개 분량

 

강력분 210g

중력분 50g

세미드라이이스트 3g

설탕 15g

버터 8g

소금 5g

물 155g

 

 

 

 

 

 

 

 

첫번째로 구운 네이버카페 맛짱베이글 

발효도 잘되고 성형도 잘되어서 모양도 예쁘게 나왔다

 

남편한테 먹어보니 요즘 아주 미각이 발달하셔서 뉴욕정통베이글 레시피가 아닌 걸 단번에 알아낸다 (올)

 

내 입에도 쫄깃하긴 한데

확실히 뉴욕에서 우리가 맛있게 먹었던 그것보다는 덜 찰지다

그리고 데치는 시간도 15초로 했더니 

버터도 소량 들어가서 그런지 뭐랄까, 풍미는 좋지만살짝 퐁신한 느낌 ? ㅎㅎㅎㅎ

 

바로 다음 베이글 굽기 시작

 

 

두번째 베이글

💖구글에서 1700개의 리뷰 거의 5점만점에 빛나는 레시피💖

 

 

두번째 베이글은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강력분만 사용한 레시피

 

드라이이스트 6 g 

설탕 19 g 

실온의 물 300 ml (60ml 정도 추가로 사용)

강력분 440 g (덧가루 제외)

소금 6 g

 

 

 

 

 

 

 

 

 

역시 그 이유가 있더라능... 정말 너무 맛있더라규...

완전 뉴욕에서 먹었떤 그 베이글이 생각나는 쫄깃함과 뽕신함!!!

 

쭈글쭈글해질까 두려운맘에 데치는 시간을 짧게했는데...

더 쫄깃했으면 진짜 눈물났을 뻔 ... 😇

 

 

 



성형이 좀 망하긴 했는데

토핑으로 세사미랑, 트레이더조스에서 산 에브리띵시즈닝 올려서 커버..^^

 

느므느므 맛있는 Everything bagel & Sesame bagel 완성 ✌️

 

단면을 살짝 비교해 봤는데

아주 확연한 차이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아랫쪽의 레시피 (2번째) 베이글이 조금 더 밀도있게 촘촘하다

 

뜨끈할 때 짤라서 기공 비교는... 육안으로 불가 ^^

 

 

정말 맛도 맛이지만 너무 예쁜 내 베이글들... 

 

냉동실 빵 먼저 먹자하는 맘에 올만에 제빵이었는데 

넘나 성공적이어서 기분이 좋았음 ღ'ᴗ'ღ

 

 

 

 

그리고 베이글 샌드위치

사실 이거 만들려고 베이글 구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베이글샌드위치 ❤️

저번에 ALDI에서 훈제연어를 사놨었는데 이거 만드려고 아껴두고있다가 드디어 써먹었다 !

햄치즈베이글도 먹고싶어서 두가지 종류로 샌드위치 켠켠히 쌓기

 

 

둘다 맛있지만 베이글샌드위치는 역시 

Lox sandwiches ... 👍💕

 

홈메이드의 장점

내가 넣고싶은 거, 내가 좋아하는거, 신선한걸로 골라서 

많~~이 넣어 먹을 수 있다 🥰

 

 

저번에 뉴욕에 여행으로 갔을 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베이글집 소개시켜주고싶어서 데려갔던 베스트베이글에서 (뉴요커한테 뉴욕구경시켜주기..;)

서방이랑 연어베이글 하나랑 크림치즈&베이글 심플하게 시켜서 반 나눠먹은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오늘도 두가지 종류로 만들어 사이좋게 나눠먹기...🥰

 



베이글을 13 개정도 구웠는데ㅋㅋㅋ

우리 둘이 샌드위치 만들어먹구, 우리끼리 먹기 아까워서

척추병원 쌤들한테도 샌드위치 만들어서 나눠드리니까 이제 냉동실에 남은 베이글은 3개...

 

아침으로도 주고 샌드위치도 만들어서 얼렁 소진하고 난 다음에

다음 시도에는 중력분도 섞어보고 더 데쳐보기도 하고, 조금 다른 배합으로 구워봐야지 

 

 

달라스에서 

베이글로 뉴욕을 외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