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소스 황금레시피, 이거 알면 절대 못 사먹음
멕시칸이모가 만드는 오리지널 살사🌶
포스팅하면서 종종 공개 되겠지만 황여사의 가족관계는 상당히 특이하다.
일단 한국가족관계야 뭐 특이할 건 없지만 일단 이모들이랑 다같이 모여사는 게 특이한점이라면 미국에 있는 가족관계가 살짝 재미있다.
한국이 매우 어려울 때라서 이민을 떠나는 게 부자들 사이에서는 유행인 시절,
우리 제일 큰 이모는 부자였던 첫 남편을 만나 젊은 20살의 나이로 이민가게 되는데 그 때는 미국이 아니라 '브라질'이 제일 유행(?)하는 이민지였다고 한다. 그렇게 이모는 브라질로 이민와서 첫 해외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여기서 다 말하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산전수전 다 겪으며 브라질에서 미국 시카고로 다시 이사를 하게 된다. 결혼생활이 매우 힘들었던 우리 이모는 그 당시 아기였던 두 아이를 데리고 첫 남편에게서 도망치게 되고, 그렇게 시카고에서 혼자 두 아이를 건사하며 옷 장사로 생계를 꾸려나갔다고 한다. 그렇게 생활하던 중 한 멕시칸 남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고 그렇게 나의 '외국인'이모부가 생기게 된다. 더 이상 아이를 낳고싶지 않았던 이모지만 이모부의 간곡한(?) 부탁으로 세번째 아이를 가지게 되고 그게 나의 사촌오빠 Sergio! 어쨌든 그래서 나는 완전 한국인이지만 한국말을 1도 못하는 Johnny, Lisa 그리고 멕시코 한국 혼혈인 Sergio 이렇게 셋을 미국 사촌형제로 두고 있다. 멕시칸 이모부와 결혼하기 전에도 이모는 Hispanic 사람들과 굉장히 인연을 많이 가지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멕시칸 문화에 익숙해지게 되었고, 이모부와 결혼하면서 뭐 거의 멕시칸 주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 이모는 한국요리는 잘 못하지만 멕시칸 요리는 아주 기가막히게 잘하는데 이모 요리 먹으면 한국 멕시칸식당 가기 아깝다.
시카고 이모댁에 신세 지던 시절, 이모랑 같이 지내면서 많이 얻어먹기도하고 배우기도 한 멕시칸요리!
그 중에 내가 진짜 이건 인정하고 엄지 척 하는 이모의 레시피가 있는데
바로바로 '살사(Salsa)'
맨날 이모가 만들어놓은 거 먹기만하다가 따로 살고 나서는 이따금 사 먹었는데 시판 살사는 아무리 맛있다는 걸 사먹어도 나한테는 맛이 없다...😭 그래서 이모한테 전화해서 레시피를 물어봤다. 엄청 심플한데 막상 만드니까 이모의 그 맛이 안 나서 진짜 한 3-4번 만드니까 나도 이제 이모의 살사 레시피를 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건 대대로 남겨 놓아야 하기 때문에 아깝지만 블로그에 풀어놓으려고 함
재료
토마토 340 g (일반 사이즈 토마토 2개, 작은 토마토는 3~4개)
할라피뇨 120g
물 250g
양파 큰 것 1개 (혹은 작은 거 2개)
고수 한 단
소금 10g
다시다 6g (소고기,해물 선택 가능)
방법
1. 토마토, 할라피뇨, 물을 넣고 냄비에 끓인다
2. 토마토와 할라피뇨가 물러지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한 김 식힌다.
3. 블렌더에 넣고 갈아준다. 곱게 가는 것 보다 어느 정도 덩어리가 있게 하는 게 맛이 좋다
4. 양파, 고수를 곱게 다져준다.
5. 다진 고수와 양파를 토마토 간 것에 넣고 잘 섞어준다.
6. 소금, 다시다를 넣어서 간을 맞춘다. (취향에 따라 소금 더 첨가 가능)
진짜 간단한데 너무 맛있는 레시피,
왜케 맛있나 싶었는데 역시 한국인의 맛 다시다 ㅋㅋㅋㅋㅋ Respect!
활용
1. 부리또, 케사디야 등 멕시칸 요리에 곁들여 먹는다.
2. 또띠야 칩에 찍어먹는다.
3. 샐러드 소스로 활용한다.
4. 스테이크에 뿌려먹는다.
5. 그리고... 기타 등 등 ....
그냥 올려먹고싶은 데 다 올려먹음 다 어울림, 다 맛있음
우리 이모는 해물맛을 쓰는데, 나는 집에 소고기 다시다밖에 없어서 요걸 사용했는데 그래도 맛이 넘나 좋다. 이제 울 서방은 이모 살사보다 내 살사가 맛있다고 엄지 척 해줌...👍
너무 쉬운 레시피이지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는데
이 살사를 만들면 집에 또띠아칩을 사놓으면 안된다...
살사를 먹기 위해 또띠아칩을 다 먹어버린 후 확찐자가 될 수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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